급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숨을 골랐다.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보다 소폭 하락해 4만39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트코인은 7일 기준 지난 한 달간 약 24%가량의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초와 비교해도 약 1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137조원을 기록하며 메타(페이스북)를 제치고 글로벌 자산 순위 9위에 올라섰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211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4일 이후 최대치다.
비트코인은 뉴욕 증시와 동반 약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9%), 나스닥지수(-0.58%)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비트코인이 오는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고용동향보고서를 주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고용지표가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의 15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 지표 하락으로 고용 시장 둔화가 나타나면서 중장기 금리 하락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시장의 자금은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채권,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시장,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과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승승장구 하는 모양새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도입은 신규 자본 시장 확대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인식 개선과 규제 환경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2·탐욕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