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과거와 달리 고품질 성장주와 점점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리서치 기업 트라이버리엇의 창립자 애덤 파커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한 달간 뚜렷한 상승세 없이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이 과거보다 조금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비트코인은 이전처럼 ‘하이퍼 성장형 밈(Meme) 주식’과 동조화되기보다는 고품질 성장주와 점점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제 비트코인은 밈 자산이 아닌 ‘진지한’ 자산으로서 점차 전통 금융과 융합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커는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지난 한 달간 4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음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구상의 백만장자 수는 이미 비트코인 수량을 초과했으며, 앞으로 백만장자 수는 비트코인 발행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수요-공급 불균형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커는 “과거 15년간 연평균 약 60% 상승률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연간 수십 퍼센트 상승 가능성이 있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정식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은 속속 나오고 있다.
프랑스계 대형 자산운용사 나틱시스도 이날 “비트코인은 이제 정식 자산군으로 인정받았다”며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기관투자자와 기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틱시스는 “이번 평가는 최근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과 대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기술, 투자 업계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