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2만8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전날보다 2% 가량 올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한 뉴욕증시와는 다른 양상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4일(현지시간) 전장보다 198.77p(0.59%) 하락한 3만3402.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91p(0.58%) 내린 4100.6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3p(0.52%) 하락한 1만2126.3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은 경기침체 가능성이다. 전날 유가 급등에 따른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인 채용공고가 부진하면서 시장이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발표된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056만건보다 약 63만건 줄었다.
채용공고가 1000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으로, 과열 양상이던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이 현재는 글로벌 장세와 달리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향후에는 휘청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강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현재 침체장 직전에 접어들었다”며 “조만간 비트코인을 필두로 위험자산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2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2·탐욕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