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신호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2만7000달러대로 내려왔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내려와 2만7000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이후 2만8000달러선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전날 보다는 가격이 낮았다.
반면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오는 12일 두 가지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상하이와 카펠라를 합친 ‘샤펠라'(Shapella)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소유자들은 투자했던 자산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예치(스테이킹)만 가능했다.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34p(0.24%) 오른 3만3482.72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2p(0.25%) 내린 4090.38에 마감했다. 가상자산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07% 빠졌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현지시간) 발표될 3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3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달에 31만1000명이 증가한 것에서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예측하는 분석이 나온다.
찰스 에드워드 가상자산 헤지펀드 카프리올레 창업자는 “비트코인을 생산하기 위해 드는 전기 비용을 나타내는 지표가 저점에 도달했다. 역사적으로 저점 후 추세 전환할 때 결정적인 투자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3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2·탐욕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