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이 개선됐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거래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새벽 한때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었으나 소폭 내려왔다. 비트코인이 8만8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3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반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은 관세 리스크에 따라 가격이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 다양한 제품에 대한 관세가 아주 가까운 미래에 발표될 것”며 “그것은 상호적이지만 우리는 그것(상대국의 관세)보다 더 좋게 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주요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면서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해소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일부 회복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2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반등 요인으로는 비트코인 반감기,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증가, 암호화폐 관련 규제 완화 등이 꼽혔다.
루시 만체 무브먼트 공동 설립자는 이날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을 통해 “1분기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시장 상황이 2분기 반등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시장은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으로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셀 애들러 주니어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도 “블록체인상(온체인) 지표를 토대로 보면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은 건전한 조정”이라며 “90일 이내에 13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6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