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3월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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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횡보…1월 美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고 있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8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CPI 발표는 오는 12일(현지시간)이다.

미국 1월 CPI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가의 전망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월 0.4%에서 0.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2.8%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과 동일한 0.3% 상승이 예상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3.1%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공동 설립자의 X 계정 네겐트로픽은 “비트코인은 이번주 미국 1월 CPI 발표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선물 시장에서 포지션 청산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CPI 발표 이후 방향성이 진짜”라고 전했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CPI 외에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PPI는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고하는 또 다른 주요 경제 지표이다. 1월 PPI 수치는 전월 0.2%에서 0.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 갈등 심화가 비트코인의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으며 다음 지지선인 9만3000달러가 무너지면, 약 13억달러(1조8925억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온체인 분석업체 코인글래스는 “비트코인이 9만3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자동 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시장 매도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한 트레이더들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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