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횡보하고 있다.
9일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2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력해진 상황에서도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 됐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만2000건 증가에 그쳤다. 다우존스 예상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수치이다.
다만 0.5%p 금리인하인 이른바 ‘빅컷’이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아 잠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암버데이터의 파생상품 총괄 그레그 마가디니는 “인플레이션은 현재 금리 경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크게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8월 CPI가 예상보다 낮으면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높게 나오면 상승 모멘텀이 꺾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비트코인을 향한 낙관적인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출연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자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통화정책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최근 고용지표 연착륙으로 채권시장이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로 방향을 선회하면 4분기 강력한 상승장 무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8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