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소폭 하락세다.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보다 소폭 하락해 4만200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기 시작한 11일(현지시간) 4만9000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이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작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시장에서는 현물 ETF 승인으로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어 시세가 본격 상승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막상 거래가 시작되자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이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3거래일 동안 8억7100만달러(약 1조1694억원)가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약 2년 전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출시된 후 2거래일 만에 10억달러(약 1조3428억원)가 유입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이번 현물 ETF는 부진한 성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마렉스 솔루션의 일란 솔롯 디지털 자산 공동 총괄은 “현물 ETF 출시는 크게 성공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큰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이번 상품은 초라했고, 이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 흐름을 통해서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추가 약세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3만 8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부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1분기에 약세를 보일 때 투자자들이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0·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