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다.
6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9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트코인 비축불가’ 발언 이후 약세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친(親) 가상화폐 대통령을 내세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상승 전환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에서 “올해가 시작되면서 이른바 ‘트럼프 효과’를 통한 강세장이 현실화됐다”며 “트럼프 캠프는 이미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인사들이 정책 수립에 참여하며 정식 취임 전임에도 가상자산 산업을 되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비트코인 ‘큰 손’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2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4만 6400BTC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다.
여기에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메타플래닛이 올해 비트코인 보유량은 1만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회사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을 추종한다. 현재 176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알트코인들도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0위권 알트코인들이 주말내내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지난 3일부로 알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의 주도세를 가지는 시기를 의미하는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낙관적인 전망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 최고경영자 CEO 얀 반에크는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금은 인플레이션 압박, 재정 불확실성, 글로벌 차원의 달러 약세에 대응할 수 있는 필수적인 헤지 수단”이라며 올해 비트코인 및 금에 대한 익스포저(노출)를 유지 혹은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6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