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9만7300달러까지 치솟는 등 9만7000달러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PPI가 계절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 수치 0.4% 상승과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PPI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을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인 것.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후 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급등한 가격이다. 지난 주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급락했던 바 있다.
CNBC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도중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와 트럼프의 친(親)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낙관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을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최근 발간한 ‘2025년 가상자산 투자 테마’ 보고서를 통해 “많은 불확실성을 겪은 끝에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의 선거 공약 중 일부라도 이행된다면 가상자산 산업은 상당한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가상자산에 대한 여론이 반전될 가능성이 완전히 없지 않고, 입법 진전이 정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