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일시적이며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블록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다국적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가상화폐 시장의 반등은 장기적인 강세장의 시작이 아닌 본질적 측면에서 단기적이고 전술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金) 시세 추이와 비교했을 때 최근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일시적이며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면서 “두 자산의 시세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적정가치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금 시장 규모에 비트코인 변동성을 나누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적정 가치를 책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부풀려져 생산 비용 4만3000달러(5967만원)와 조정 변동성 금 가격 5만3000달러(7352만원)를 모두 초과했다”면서 “이러한 초과 가격으로 인해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8월부터 상승할 여지가 있다”면서 “시장 하방 압력으로 거론됐던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과 마운트곡스(Mt.Gox) 가상화폐 거래소 고객 물량 출회 등의 악재가 8월부터는 진정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8월에 선물 포지셔닝의 잠재적 반등이 나타나면서 이러한 압력이 이번 달 완화될 수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가상화폐 관련 회사와 시장의 규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상승하면서 금과 비트코인 모두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나오며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었다.
하지만 가상화폐 산업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여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이번 주 후반 내슈빌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예비자산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