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자체 보고서에서 ‘”트코인 시장 전망 판단을 위해 평일 장세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최근 5만3000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 회복했으나, 시세 반등이 주중에도 지속될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에 오른 후 주중에 떨어지는 경우가 수차례 있었다”면서 “시장 흐름을 꾸준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 금융기관 투자자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자산 매도 압력이 줄어들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는 중”이라며 “장기 보유자가 소유했던 140만개의 비트코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시장에 매각됐으며, 현재는 물량 빠지는 속도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변수로 단기투자자와 뉴스를 지목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단기 투자자 보유 물량이 늘어났다”면서 “이는 약세장에서 단기 보유자의 매물 증가는 시장 압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업계에서는 155일 미만 비트코인 보유자의 매도 행렬이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러한 단기 보유자 그룹의 비트코인 매도는 손실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는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Spent Output Profit Ration, SOPR)’ 지표를 들여다봤을 때 155일 미만 단기 보유자의 매도가 손실 실현으로 집계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 변수로 지목된 뉴스의 경우 최근 약세장 속 영향력을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외부 영향과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이달 비트코인 시장을 장식한 주요 키워드로는 ‘마운트곡스(Mt.Gox)’, ‘독일 정부’,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꼽았다.
한편, 18일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한때 6만5300달러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6만4000달러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