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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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급락…투심도 악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일 오후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만7000달러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에 달성한 신고가(7만3750달러) 대비 22% 이상 하락한 수치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0일 6만4000달러에서 1일 6만 달러로 급락한 뒤 다시 5만7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만9000달러가 무너지면서 한때 5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급락세는 1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급증했던 수요가 감소하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 비우호적 거시환경이 조성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52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4일 연속 순유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TF 상품인 IBIT에도 자금 유입이 없었다.

또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홍콩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했지만 미국 ETF에 비해선 반응이 크지 않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동결’을 발표하며 현재 5%대 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을 시사한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파월 의장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한때 5만9000달러를 잠시 회복했으나 다시 5만7000달러선을 횡보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0x 리서치는 “비트코인의 주된 상승 동인은 ETF 자금 유입이었지만 시장 분위기가 약해졌다”면서 “(지지선이 깨지면) 5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3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4·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얼터너티브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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