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2만4700달러선 안팎에서 횡보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향방은 22일 공개되는 2월 FOMC 의사록 내용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31일~2월 1일 열린 2월 FOMC 회의 당시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바 있다. 또 인플레이션 완화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다만 당시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 가운데 0.5%p 인상을 주장하는 인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이번 의사록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만약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이견이 등장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지표가 부각되면 가상화폐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티빅 비시와나스 유니코인 최고경영자(CEO)는 “FOMC 의사록 발표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통화 정책 변화에 대한 힌트가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유동성 완화도 향후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사 오얀다의 엘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히 견고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경제가 재개되면서 얻은 경제 지표가 주식과 가상자산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오는 24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된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 정책 결정 시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투자 심리는 다소 회복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0점을 기록하며 ‘Greed(탐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8·탐욕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