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강보합세를 보이며 2만8000달러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2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소폭 상승한 2만8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2만8439달러, 최저 2만7439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금리에 대한 FOMC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뉴욕증시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6.02p(0.98%) 오른 3만256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지방은행들의 잇달은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온 것을 고려해 연준이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86.4%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3만달러를 넘어서면 몇달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짚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인플레이션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연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2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8·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