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랠리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만6000달러대에 갇혀있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선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루한 횡보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하자 오름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4.05포인트(2.56%) 상승한 1만569.29에 장을 마감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6.98포인트(2.28%) 높은 3895.0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00.53포인트(2.13%) 오른 3만3630.61로 종료됐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은 없었다.
임금 상승세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노동시장의 과열은 여전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투자심리도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25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올해 ‘크립토 윈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크립토 윈터’가 끝나고 봄이 찾아 올 것이란 의견이 나뉘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이자 억만장자인 팀 드레이퍼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면서 “비트코인이 2022년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25만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올해 중반까지로 연장한다”면서 현재 가격에서 약 1400%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영국 은행 스탠더드차타드의 글로벌 연구 책임자인 에릭 로버트슨은 “올해 비트코인 수익률이 기술주와 함께 급락할 것이다. 비트코인이 5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파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현재 가격보다 70% 하락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