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의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매크로 경제 전문가 루크 그로멘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더 이상 금융계에서 비웃음을 받는 자산이 아니다.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패배하면서 미국의 경제 및 안보 정책에 변화가 필요해졌다”면서 “미국이 달러 기반 시스템을 유지하는 동안 제조업 기반을 상실했고, 이는 국가 방어력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은 달러를 평가절하되고, 비트코인을 국채 시장의 기반으로 삼아 국가 산업을 재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전략적 준비 상황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로멘은 과거 1973년 석유 가격이 400% 상승하며 달러를 뒷받침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비트코인도 석유와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은 국가 산업을 재건하면서도 국민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무부와 정치권의 발언, 그리고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과 관련된 논의들이 모두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확대는 미국의 재정 및 안보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추진한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이던 지난 7월에도 가상화폐 연례 최대 행사인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절대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며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