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6만3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까지 6만달러선에서 횡보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사이 오르기 시작해, 이날 오전 한때 6만5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자 오름세를 보였다.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자산은 금리 방향성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경향이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연례 정책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를 인하할 때가 왔다”면서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또 암호화폐 친화적인 RFK 주니어가 대통령 선거를 포기하고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케네디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해도 대통령 선거는 여전히 박빙 양상을 보이겠으나, 격전지에서 케네디라는 선택지가 없어진 것은 분명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트럼프와 케네디 모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후보들이다.
긍정적인 호재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치ㅗ근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비트코인이 드디어 박스권 상방 저항을 돌파하고 기다리던 회복세를 되찾았다”며 “잭슨홀 미팅 후 파월 의장이 연설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영향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 단기 상승 랠리는 현물 시장이 주도하고 있지만, 6만2000달러 지지가 유지되면 여름 휴가기간이 끝날 무렵 선물 시장에서의 롱 포지션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블런츠 역시 “비트코인이 전날 주요 저항대인 6만2000 달러를 돌파했다”며 “엘리엇 파동에 따라 곧 새로운 신고가(ATH)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9월 중순까지 8만4000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