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7만9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으로 8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던 바 있다. 비트코인의 8만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4월 들어 처음이다.
그러다 미국 관세유예 오보가 나오면서 가격이 반등했다. 전날 오후 11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가짜뉴스가 보도되면서 비트코인은 한 때 8만달러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가짜뉴스라는게 밝혀지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다시 8만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비트코인은 일부 상승추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7만9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짜 관세 뉴스 펌프가 시장을 유인할 준비가 됐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라크 데이비스 암호화폐 분석가는 “이번 가짜 뉴스는 실제로 트럼프, 나바로, 루트닉에게 이 문제를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더 많은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의 향방을 낙관하는 분석도 계속 나오고 있다.
마이클 반 데 포프 MN캐피탈 설립자는 “코로나19 당시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형성한 뒤 20배나 올랐다”며 “이번에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바이낸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관세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전통적 위험 자산이 흔들릴 때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속에서 비트코인이 비주권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지 주목된다”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4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