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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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고용보고서 발표에 부진…3월 CPI 주목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8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소폭 하락해 2만70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하락한 것은 노동시장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조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3월 신규 취업자 수(농업 제외)는 전달에 비해 23만6000명 증가하며,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 전망을 살짝 밑도는 수치로 과열된 고용시장이 한 풀 꺾이는 추세가 반영된 지표라는 해석이다.

또 실업률은 전월(3.6%)보다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50여년 만의 최저치인 3.4%에 근접한 것이다.

취업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 폭은 둔화 추세가 더 뚜렸하다. 즉, 일자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임금 상승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이 발표 만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행보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물가·고용지표를 참고해 왔다. 하지만 시장은 4월로 넘어온 뒤부터 고용 둔화를 경기 침체의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집중하고 있다. 3월 CPI는 오는 12일 저녁 9시 30분에 발표된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하며, 전달 기록한 6%보다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전망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반면 고용 둔화폭에 비해 임금·물가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는 경우 경기 우려가 오히려 증폭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도 이날 오전 64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일주일 전(63점·탐욕적인)과 비슷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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