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큰 돈을 벌었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인증 글이 연이어 올라와 화제다.
13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압구정 현대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있다.
직업이 공무원인 A씨는 “치킨 사 달라 하지 마라. 댓글 중 랜덤으로 쏘겠다”며 자신의 비트코인 자산 내역을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A씨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35개로, 평가금액은 35억2216만원이었다. 그는 비트코인 1개당 평균단가 5675만원에 총 2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그런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1억원을 넘어섰고, A씨는 15억원이 넘는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75.65%에 달한다.
A씨는 비트코인으로 이처럼 큰 이익을 보자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다.
비트코인 13개를 보유한 직장인 B씨도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7억9096만원의 수익 계좌를 공개하면서 “지난 3년 동안 안 먹고 안 쓰면서 -80% 맞으며 (비트코인) 12개 모았고 8000만원을 넘겼을 때 있는 돈, 대출 다 털어서 13개를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도 없는 흙수저인 나한테 이런 날도 온다. 이번 사이클에 3억원 찍으면 퇴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4일 연속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를 발판으로 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과거 금 현물 ETF보다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비트코인 가격 역시 우상향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빗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현물 ETF가 여러 자산관리 채널을 통해 유통될 것”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