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노미얼의 리플(XRP) 선물 상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노미얼에 법적 경고를 보냈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비트노미얼이 이날 리플 선물 상품 출시와 관련해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SEC가 리플을 여전히 증권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는데, 비트노미얼 측은 “서류를 제출한 후 SEC가 거래소에 연락해 리플 선물 상품은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공동 관할권에 속하는 ‘증권 선물’이며, 리플 선물 상품을 상장하면 증권법을 위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노미얼은 “리플 선물이 증권법에 해당된다는 SEC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법원이 SEC의 법적 조치를 막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비트노미얼은 리플 선물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날 SEC가 허위로 인공지능 기술이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편취한 혐의를 받는 무역업체 리마르 캐피탈 등 업체들을 기소한 뒤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리마르 측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주식 등을 거래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이 있다고 홍보해 373만 달러 상당을 모금했지만, SEC 조사 결과 해당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마르 측은 31만 달러 과징금을 납부하기로 SEC와 민사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컨퍼런스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이력 자체로만 보면 지난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3년 2개월 동안 금리를 3%p 인상하는 긴축 기조를 이어왔다. 당시 0.5%였던 기준 금리는 3.5%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