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가상자산거래소 비트겟에 비트코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비트겟은 1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중앙은행으로부터 ‘비트코인 서비스 제공자(BSP)’ 라이선스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비트겟은 앞으로 엘살바도르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결제 서비스, 보관 솔루션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비트겟은 엘살바도르 디지털 자산 국가위원회로부터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DASP) 라이선스에 대한 추가 규제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이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비트젯은 비트코인 외에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유사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비트겟은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선도적 국가로써 라틴 아메리카의 혁신적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 린 비트겟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전 세계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엘살바도르는 암호화폐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관문이자 암호화폐로 인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경제 붕괴 우려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비트코인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저점 매수·매일 1비트코인 구입’ 철학 아래 독불장군식 리더십을 앞세우며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했다.
그 결과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엘살바도르는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며 세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하자 엘살바도르 정부의 미실현 이익이 3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발표됐다.
최근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공개했다. 엘살바도르는 현재까지 약 2억7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미실현 이익은 3억3000달러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