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가스 한도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부테린은 부테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레이어1(L1) 가스 한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더리움 밸리데이터들은 2월초 투표를 통해 가스 한도를 기존 3000만에서 3600만까지 늘린 바 있다.
가스는 이더리움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 데 사용되는 연산 처리 능력 단위며 가스 한도는 단일 블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거래량이다.
즉 가시 한도가 늘어났다는 것은 사실상 각 블록 거래 처리 능력을 확대한다는 의미로, 블록당 보다 많은 거래 또는 복잡한 거래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부테린은 네트워크 탈중앙화와 보안을 위해 가스 한도를 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부테린은 “레이어1 가스 한도는 검열 저항성, 레이어2들 간 상호 운용성, 보안 기능 강화를 위해 여전히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레이어1 수수료가 충분히 낮아야 레이어2에서 대규모 사용자 검열이 발생하더라 대체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핵심 강점 중 하나인 검열 저항성을 유지하기 위해 L1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만약 L2에서 검열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가 L1을 통해 강제로 거래를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이러한 강제 포함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L1의 가스 비용이 낮아야 한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확장이 필요한 것”이라며 “현재 아비트럼(Arbitrum)과 옵티미즘(Optimism) 등의 L2는 강제 포함 메커니즘을 제공하지만, L1 가스 비용이 비싸지면 이 기능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L2 네트워크의 처리 용량을 두 배로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번 업그레이드는 블롭(blob) 목표치를 기존 3에서 6으로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L2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오는 24일과 3월 5일, 각각 홀스키(Holesky)와 세폴리아(Sepolia) 테스트넷에서 시험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메인넷 출시는 4월로 계획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