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30, 2025
HomeToday비탈릭 부테린 "'월드 프로젝트', 심각한 프라이버시 문제 초래할 수도" 경고

비탈릭 부테린 “‘월드 프로젝트’, 심각한 프라이버시 문제 초래할 수도” 경고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립자가 월드 프로젝트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 등에 따르면 부테린은 최근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월드 프로젝트는 디지털 신원을 다루는 방식에서 심각한 프라이버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드 ID처럼 1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영지식 증명(ZK) 기반 디지털 신원 시스템은 개인정보 노출 없이 인증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점을 지닌다”면서 “하지만 이는 여전히 ‘1인 1계정’ 시스템을 강요하는 문제를 내포한다”고 짚었다.

이어 “실생활에서 가명성을 유지하려면 여러 계정이 필요하지만, ‘한 사람, 하나의 ID’만 허용하는 구조가 되면 결국 모든 활동이 추적 가능한 단일 공개 신원에 묶이게 된다”면서 “이것은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정부가 단일 디지털 ID를 강제할 경우 개인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진다”면서 “다수의 신원 시스템이 공존하는 ‘다원적 정체성’ 접근법이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의 증명(proof of wealth)’을 디지털 신원의 검증 수단으로 삼는 방식도 문제”라면서 “이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을 배제하고, 부유한 소수가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테린은 ‘다원적 신원 시스템’을 제안했다. 다원적 신원 시스템은 정부 문서, 소셜 네트워크, 지역 공동체 인증 등 다양한 경로를 병행한다.

그는 “다원적 신원 시스템 방식은 특정 ID 발급 기관이 시장을 독점하지 않도록 하며, 신분이 없는 이주민이나 제도권 밖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포용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하나의 개인만을 위한 ID 구조와 사회적 관계망 기반의 인증 시스템을 결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특정 ID 시스템의 시장 점유율이 100%에 가까워지면, 결국 세상은 단일 ID 체계로 고정돼 부작용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