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ISA)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가스비(gas fee)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테스트를 완료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자는 신용카드를 통해 ‘가스비’를 법정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테스트했다고 발표했다.
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화폐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많은 이용자는 온체인 거래가 복잡하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사용자는 이더리움에서 거래를 하려면 가스비를 내야 한다.가스비 지급은 이더리움 네이티브 토큰인 이더(ETH)를 블록체인 상에서 주고 받는 과정을 포함한다.
가스비를 내기 위해 사용자가 ETH 잔고를 관리하는 것은 대단히 번거로운 일이기 떄문에, 복잡성을 제거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보다 접근성 있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비자는 “블록체인 거래의 복잡한 속성을 비자 네트워크가 지원하는 법정화폐 기반 지급 거래의 단순함과 비교했을 때 개선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비자는 ERC-4337 표준과 페이스마스터 컨트랙트(paymaster contract)를 활용하는 것을 활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ERC-4337 표준은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과정을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가 블록체인 상에서 지갑 역할을 하는 것이다.
페이마스터 컨트랙트는 사용자를 대신에 가스비를 후원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이다.
비자카드를 이용한 이더리움 가스 수수료 결제 과정 테스트는 이더리움 고엘리(Goerli) 테스트넷에서 진행됐다.
비자는 “상점이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모두 페이마스터 시스템을 운영하거나 기존 지갑을 사용해 수월한 결제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페이마스터 서비스 제공 기관은 카드 기반 가스 수수료 결제 옵션도 지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자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험 중이다. 비자는 지난해 가상자산 지갑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와 관련한 상표를 출원했으며 지난 2월에는 가상자산을 법정 통화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