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불록파이(BlockFi)와 셀시우스(Celsius)의 붕괴는 한 동남아 국가에서 비밀리에 이루어진 암호화폐 투자를 세상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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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남아시아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국가 부탄(부탄 왕국으로도 알려짐)이 비밀리에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자발적 파산으로 크립토 윈터의 시작이 됐던 블록파이와 셀시우스의 붕괴 사태를 통해서 이전에 공개되지 않고 있던 부탄 왕국의 암호화폐 투자 사실이 전세계에 공개됐다.
최근 언론에 노출진 법원 기록에 따르면, 부탄의 29억 달러 자산운용 규모의 국가 투자 자회사인 드루크 Holding & Investments가 파산한 미국의 암호화폐 대출회사 블록파이와 셀시우스의 고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드루크 Holding & Investments는 당초 현지 자산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하고 있었지만, 2022년부터 비밀리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편입시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블록파이와 셀시우스 파산 사태에 이어 지난해 테라 붕괴 및 FTX, 보이저 사태 등 다수 기업의 자발적 파산 선언 소용돌이가 지나가고 난 후에나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국가 투자회사의 채무불이행 혐의
드루크는 셀시우스 플랫폼에 대한 문제가 드러나기 전 3개월 동안 암호화폐 자산에만 약 18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6500만 달러 이상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블록파이는 부탄의 수도이자 왕가의 거주지인 팀푸에서 드루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블록파이는 드루크가 대출해간 3천만 달러의 부채를 완전히 상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드루크 소송에 제기된 혐의에 따르면, 드루크는 2022년 2월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인 USDC로 3천만 달러를 빌려갔는데 블록파이가 대출 당시 담보로 잡았던 7650만 달러에 달하는 1888BTC 청산한 후에도 여전히 82만달러의 미상환 부채가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셀시우스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름, 주소, 금융 활동을 포함한 1만4,000페이지 이상의 사용자 정보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2022년 4월부터 6월까지 드루크 Holding & Investments가 “Druk Project Fund”라는 계정명을 사용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및 기타 여러 암호화폐의 입금, 인출 및 대출을 포함하여 수십 건의 거래를 수행했던 것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