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백서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사업 계획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백서 투자 방식이 굳어지면서 대부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사업 시작 전에 백서를 공개하곤 했다.
이는 국내 게임사들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게임사들이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과 함께 백서를 공개한다.
백서에는 각 기업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요, 기술적 설명, 블록체인 플랫폼과 가상자산(코인)의 특성, 향후 조치가 담긴 로드맵 등이 담겼다.
이들의 백서를 살펴보면 분기별 사업 계획뿐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 출시 일정도 포함됐다. 이어 플랫폼별로 코인을 발행하고 관련 코인을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했다.
게임 코인은 지난 2020년 암호화폐 시장이 이른바 ‘불’이던 당시 가격이 뛰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게임사들이 발행한 코인이 급등락을 보인 이유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때 각 게임사들은 백서를 통해 분기별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는 분기별 웰렛 도입, NFT 거래소 개설, 블록체인 게임 설치 등 향후 계획이 담겼다.
하지만 이들 게임사의 로드맵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게임사들이 출시하겠다고 밝힌 일정이 오래 지났는데도 별다른 안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서 로드맵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개발 과정이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계해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이용자 확보도 어렵다. 나아가 경험이 풍부한 블록체인 전문가를 구하기 어려운 점도 인력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기침체, 암호화폐 겨울 등 거시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많은 블록체인 사업자들이 이러한 거시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게임사들이 초기 로드맵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부 게임사는 여전히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다른 게임사들은 관련 사업을 다각화하고 축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