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이 추진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월스트리트 전통 은행들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블랙록은 ETF 생태계 내 적격 참여자가 암호화폐가 아닌 현금으로도 새로운 펀드 지분을 만들 수 있도록 ETF 매커니즘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할 수 없는 은행들도 ETF의 AP(ETF 운용사에 현금을 납입하고 ETF 증권을 받은 뒤 이를 투자자에게 판매)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블랙록, 나스닥 등이 참여한 11월 28일 회의 메모를 보면 AP가 사용하는 현금은 중개업체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교환되어 커스터디 업체가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미디어는 “지금까지는 은행이 아닌 제인 스트리트, 점프 트레이딩 등 암호화폐에 경험이 있는 대형 마켓 메이커 기업이 AP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변경으로 은행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유동성 공급자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 피델리티와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EC의 트레이딩 및 마켓 부서와 기업 금융 부서 담당자가 각 회의에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19b-4(심사를 정식 요청하는 신청서) 및 S-1(증권신고서)의 승인 여부와 시기를 결정짓는 담당 부서”라면서, “11일(현지시간) 블랙록과 SEC의 세번째 미팅에서는 미국 i쉐어스 프로덕트 책임자 레이첼 아귀레가 참석했으며 나머지 참석자는 대부분 변호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더블록이 공식 X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2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과 BTC 현물 ETF 승인 관련 미팅을 가졌다”고 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앞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투자설명서 수정본을 SEC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