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인텔레그래프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전 의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주도해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매체는 “이러한 가설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무엇보다 블랙록은 시장 안정성 및 투자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의 명성을 쌓아왔다. 비트코인 가치 급락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블랙록이 가장 피하고자 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울러 규제 기관으로부터 현물 ETF 출시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변동은 블랙록의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ETF 출시 전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블랙록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개념은 직관적일 수 있지만, 광범위한 이해관계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무시해도 좋은 가설“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약 42만명의 X 팔로워를 보유한 트레이딩 업체 인컴샤크스 역시 “블랙록이 비트코인(BTC)을 매집했다면 몇 년 전 일일 것이거나 과거 16,000~20,000 달러 대에서 매수했을 것”이라며 ‘블랙록 BTC 가격하락 주도’ 주장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어서 “블랙록은 현물 ETF 신청을 발표한 다음 30,000 달러에 BTC를 매수하지 않았을 것이다. 블랙록이 당신과 같은 평단가에서 매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지 말라”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 날 비트파이넥스가 주간 시장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BTC 가격이 2만4,000 달러를 잠시 하회 할 정도로 급락하자, 추가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옵션시장 기반 내재변동성(IV) 지표가 40%까지 치솟았으며, 미결제 약정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투자 전략을 정비하는 트레이더들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