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헤지펀드 카프리올레(Capriole Fund)의 창업자이자 BTC 퀀트 투자자 찰스 에드워드는 “블랙록의 현물 BTC ETF가 승인될 경우,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지난 2004년 처음 출시된 금 ETF 사례와 비슷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BTC 현물 ETF는 기관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보다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과거 금 ETF는 공교롭게도 금 가격이 50% 가량 하락했을 때 출시됐는데, 이후 무려 350%나 상승했고 7년 간 강세를 보였다. BTC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코인쉐어스의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크리스 벤딕슨(Chris Bendiksen)은 최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부터 상장 승인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블랙록이 서류를 일부 보완하고 코인베이스를 감시공유계약 파트너로 지정했지만, 그럼에도 상장 승인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간 SEC는 암호화폐 거래량이 큰 시장에 대한 감시공유계약이 필요하다고 밝혀왔는데, 그 구체적인 기준은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BTC 현물 거래는 대부분 미국 외 국가에 있는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커스터디 및 뱅킹 업체 앵커리지 디지털의 공동설립자 디오고 모니카(Diogo Monica)는 “암호화폐를 향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시장 참여 의지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같은 기류가 명확히 감지되고 있는데, 정작 외부에서는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기관들은 지난 2년 동안 암호화폐 생태계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블랙록 등 초대형 금융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하고 있다”면서, “기관들은 암호화폐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 수용하고 있으며, 이 업계의 내러티브는 이제 실물자산 토큰화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매우 친숙하고 규제 기관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고 부연했다.
최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그레이스케일이 SEC를 상대로 제기한 GBTC ‘ETF 전환’ 소송의 판결이 늦어도 9월 말까지는 나올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앞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해당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의 승소 확률을 ‘70%’라고 내다본 바 있으며, 블랙록 등이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승인 가능성은 50%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