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닝스타의 분석 데이터를 인용해 블랙록 등 전통금융 대기업들이 비트코인(BTC) 현물 ETF를 신청한 이후, 유럽 암호화폐 ETP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유럽 암호화폐 ETP 순유입액은 1.5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월간 최고 수준이며, 7월에도 6000만 유로가 순유입돼 두달 간 유입세 순풍이 불었다.
이를 두고 암호화폐 ETF 업체 한ETF(HANetf)의 헥터 맥닐 CEO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며, “코인쉐어스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ETF 신청 이전 암호화폐 ETP는 9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친 암호화폐 성향의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반이 X를 통해 “누군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특정 자산의 증권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하위 테스트’ 외에 ‘리브스 테스트’도 존재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새로운 자산인 만큼, 새로운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브스 테스트는 특정 자산이 ‘어음’에 해당하는 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특정 자산의 ‘연방 증권법 관할’ 해당 여부를 판단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한편, 같은 날 세계적인 온라인 스포츠 배팅 사이트 바스툴스포츠의 창업자 데이브 포트노이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추후 회사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모기업인 펜(Penn)의 제이 스노든 CEO에게도 이를 제안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멀지 않은 미래에 비트코인을 매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