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5개국이 블록체인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리는 디지털 기술, 블록체인과 같은 최첨단 도구를 기반으로 하는 독립적인 브릭스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미래를 위한 중요한 목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시스템은 정부, 서민, 기업에게 편리할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적이고,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릭스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미국 달러 결제 의존도를 낮추고 국제 통화 시스템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의 구체적인 과제는 국제 통화 및 금융 시스템에서 브릭스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우샤코프는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의 사용과 관련한 작업인 긴급비축합의(CRA·Contingent Reserve Arrangement)에 대한 개발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브릭스는 미국 달러의 지배력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통화 출시를 올해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브릭스 통화는 회원국 통화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화폐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 고문이자 경제학자인 세르게이 글라지예프가 주도하는 프로젝트이다.
브릭스 통화의 출시는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 이는 브릭스 국가뿐 아니라 다른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에 제공될 예정이다. 브릭스 통화의 발행과 운영에 관한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브릭스 회원국 중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은 이미 새로운 통화 출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릭스 통화 성공 여부는 인도와 중국 동의에 사실상 달려 있다. 인도와 중국은 아직 통화 출시에 동의하지 않았다.
브릭스 통화는 브릭스 페이 기반 통화로 사용될 수 있다. 브릭스 페이는 미국 달러의 역할을 대체하고, 브릭스 국가들과 다른 국가들 사이의 결제를 원활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