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TRM 랩스의 불법 암호화폐 생태계 보고서 에서 지난 6년 동안 암호화폐 불법 거래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 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비트코인은 불법 암호화폐 거래량의 무려 97%를 차지했다. 그런데 2022년에는 불법 암호화폐 거래량의 ⅕ 수준인 19% 미만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6년 해킹으로 도난당한 암호화폐의 ⅔ 수준인 66%가량을 비트코인이 차지했지만, 2022년에는 3%로 급격히 떨어졌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대신해 이더리움(ETH)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NB)이 해커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암호화폐 해킹 볼륨의 68%를 차지하게 됐으며,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은 19%를 차지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2016년 당시만 해도 테러 자금 조달을 위한 유일한 암호화폐였지만, 2022년에는 트론(TRX)이 테러 자금 조달에 사용되는 암호화폐의 92%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있는 수단이 됐다.
한편, 보고서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질적 도약”을 했으며, 이제 다른 블록체인과 자산을 탐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암호화폐 컴플라이언스 및 위험 관리 회사인 TRM 랩스는 범죄자들이 부당하게 얻은 자금의 출처와 목적지를 난독화하기 위해, 체인 호핑이나 한 블록체인에서 다른 블록체인으로 자산을 이전하는 방식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