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코인데스크(CoinDesk)를 인수했다.
톰 팔리 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이 이끄는 불리시는 20일(현지시간) 공식 자료를 통해 코인테스크 인수 사실을 밝혔다.
블리스는 전액 현금 거래로 코인데스크 서비스 전체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 등 재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의 편집위원회 위원장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 편집장인 맷 머레이(Matt Murray)가 임명됐다. 편집국, 경영진 등도 모두 그대로 유지됐다.
향후 코인데스크는 불리시 내의 독립 자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저널리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이다.
불리시 측은 “이번 인수가 코인데스크의 기존 경영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불리시의 독립 자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짐 팔리 불리시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산업의 신뢰를 이끄는 최고의 보도 매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시장을 이끄는 선두 매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맷 머레이 지도하에 코인데스크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며 지난해 블록체인 업계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신뢰’가 디지털자산의 미래를 위한 절대적인 필수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리시는 코인데스크에 즉시 자본을 투입해 새로운 서비스 및 이벤트 출시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신 보도를 통해 코인데스크의 매각이 성사되면 디지털커런시그룹의 재무 건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인데스크는 2016년부터 가상자산 전문 벤처 캐피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소유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여파로 DCG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재정 악화로 코인데스크를 매물로 내놨다.
현재 코인데스크는 연간 5000만 달러(약 645억 75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리시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공동창업자인 피터 티엘이 벤처 투자자 루이스 베이컨, 앨런 하워드 등이 함께 만든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이른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이 암호화폐 거래·투자 구도를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