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위메이드는 위믹스 블로그를 통해 총 발행량을 10억개 미만으로 줄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태로 만드는 소각 캠페인 ‘BBBBB(Burn for Break-even Block Below Billion)’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위믹스를 ‘디플레이션 토큰’으로 만드는 것이 위메이드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 이렇게 되려면, 소각량이 블록 보상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토큰 수량보다 많아져야 한다.
위메이드는 활용처와 거래규모가 늘어나면 가능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거래 수수료로 재단이 받는 토큰 일부를 소각할 예정이며, 이미 가스비 전액 소각을 시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모든 플랫폼 수익과 위믹스 재단의 모든 투자 수익의 25%를 분기별로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인플레이션이 제로가 되는 목표 시점은 내년 12월 31일 23시 50분 59초로 잡았으며, 목표한 시점을 맞추기 위해 재단 보유 물량의 대량 소각도 진행한다. 이날 위메이드는 총 7130만 2181개의 재단 보유 물량 위믹스를 복구와 출금이 불가능한 데드 월렛에 전송해 소각했다.
또한 이날 위메이드가 비덴트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량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측은 “발행회사와의 합의에 따른 조기상환 및 투자자금 회수 차원”이라고 밝혔다.
비덴트는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위메이드가 전환사채(CB)와 BW를 총 800억 원 투자하면서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선 바 있다.
위메이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CB 300억 원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비덴트와의 제휴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라면서, “추후 양사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위메이드는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합당하다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구제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는 13일 서울중앙지법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으며, 앞서 법원은 업비트·빗썸 등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구제 요청과 관련해 위메이드는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국내 도입이 시급한, 투자자 보호 관련 법안들이 ‘올스톱’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무위 법안 소위가 지난달 29일에 이어 13일에도 잇따라 취소된 탓으로, 이대로 라면 주요 금융 관련 법안의 연내 도입이 힘들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날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일 열리기로 예정된 정무위원회 법안 1소위가 또 다시 취소됐다.
소위가 열리지 않으면서 법안들은 모두 장기간 대기상태가 됐으며, 이 중에는 당장 도입이 시급한 법안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등 여야 함께 발의한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이 해당된다.
소위만 열리면 상정되어 통과될 수 있는 상황인데, 정치권 갈등에 발목이 잡혀있는 상태인 것.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자산법은 정식 입법 전이라도 소위 통과만 되어도 입법 기대감으로 시장 질서에 긍정적 메시지를 줄 것”이라면서, “정치권 다툼에 밀릴수록 투자자 보호만 늦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