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솔라나가 부활했다. 올해 들어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2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솔라나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1200% 급상승했다.
솔라나의 가격 상승은 활발한 투자 활동의 영향이 주요했다. 솔라나의 거래량이 주말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섰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코너 그로건 코인베이스의 이사는 “지난 24일 솔라나가 시가총액 기준 상위 2개 암호화폐(비트코인·이더리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크라켄과 제미니에서도 동일한 추세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네트워크 활성화도 랠리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솔라나 기반 프로토콜의 총락업예치금(TVL)은 12억7800만달러(약 1조6640억원)로, 연초 대비 약 509%(2억1000달러) 올랐다.
TVL은 솔라나 기반 디파이 서비스에 자산이 예치돼 있는 규모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 예치를 넘어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분석된다.
이처럼 솔라나의 투자 활동과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은 솔라나 기반 반려견 밈코인 ‘봉크'(BONK)의 인기, 솔라나 사가 스마트폰 등장으로 인한 모바일 접근성 향상, 디앱(dApp) 저변 확대, 탄탄한 스테이킹 자산 규모 덕분으로 해석된다.
솔라나는 블록체인 개발사 솔라나랩스가 선보인 암호화폐로, 세계 3대 암호화폐거래소였던 FTX의 투자를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에 출시 초기 1달러 미만에서 거래되던 솔라나는 2021년엔 26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FTX가 파산하면서 그 여파로 솔라나에 대한 대량 매도가 일어나면서 가격이 올해 초 1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점쳐지면서 솔라나도 기사회생하기 시작했다. 이어 FTX가 채권자와 합의하며 솔라나 매각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솔라나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솔라나는 저렴한 거래 수수료, 빠른 처리 속도, 확장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디파이, 게임, NF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