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검증되지 않은 초고급 인공 지능(AI)이 인간을 능가하고 지구상의 최후의 (인)종이 될 “심각한 가능성의 기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AI 개발에 있어서 적절한 인간의 개입으로 이러한 참담한 결과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날 블로그 게시물에서 부테린은 AI가 잠재적으로 인간의 이익에 반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유의점”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신의 다른 발명품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4,270명 이상의 머신러닝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2022년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했는데, 해당 조사에서 ‘AI가 인류 멸종을 초래할 가능성’이 5~1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부테린은 이러한 주장이 다소 극단적이며, 인간이 끝까지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한 방법 중 하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통합해 강력한 AI 기반 계산 및 인지 능력에 대한 더 많은 제어권을 인간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BCI는 ‘뇌의 전기적 활동’과 컴퓨터나 로봇 팔다리와 같은 ‘외부 장치’ 사이의 통신 경로를 말한다.
이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통신 연결이 몇 초 걸리던 것에서 1000분의 1초로 줄이고, 인간이 전 세계 및 인류에 걸쳐 가장 ‘의미있는 주체’라는 명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해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부테린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항상 가장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AI 개발이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은 수천 년 동안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었으며, AI와 기타 혁신 기술의 미래를 계속해서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