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EU의회 경제위원회(ECON)의 스테판 베르거 위원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 국가들은 과도한 규제를 미루고, 암호화폐 규제법안 미카(MiCA)의 발효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FTX의 사태는 규제 부재의 결과”라고 주장하면서도, “과도한 규제보다는 미카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이더리움(ETH)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역시 트위터를 통해 최근 FTX사태와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는데, 특히 21일 오전 그가 업로드 하며 의문을 불러 일으켰던 ‘곧 중요한 일이 터질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과 관련해 설명했다.
부테린은 “지난주 내내 트위터 상에 만연했던 루머와 그걸 퍼뜨리는 사람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정보로 거래를 시작하는 행위를 지적한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참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자신의 트윗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던 폴 그레이엄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와 관련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전날 당신의 트윗도 그러한 FUD 유형의 트윗이라고 느낀 건 사실”이라면서, “나는 ‘내 말을 믿어’ 식의 루머를 거래에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행위는 시장 조작을 더 만연하게 하고 심지어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루머’를 통해 토큰 가격을 움직이는 ‘거대한 역사’가 실존하는 게 사실”이라며, “당신의 의도가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나는 암호화폐 업계에 그러한 문화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코인데스크가 플래시봇의 데이터를 인용해 “9월 이더리움 머지 후, FTX가 흔들림에 따라 ETH 밸리데이터의 MEV 이익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는 가격 변동성이 커질수록 중간에 있는 마켓메이커 또는 밸리데이터의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MEV’는 밸리데이터가 블록체인 트랜잭션이 기록되는 순서를 조정/최적화해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입의 양을 뜻한다.
이 때문에 차익거래와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으며, 플래시봇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부 MEV 관행을 우회할 수 있는 미들웨어 컴포넌트인 ‘MEV-Boost’를 제작했다. MEV-Boost 플랫폼 사용자의 경우 지난 11월 9일(현지시간) 최고 3,203 ETH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플래시봇은 릴레이된 블록의 약 79%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에덴 네트워크의 공동 설립자 크리스 피에뜨는 “변동성은 MEV의 연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