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공동설립자가 다음 이더리움 개발 계획인 ‘퍼지'(Purge)를 예고했다.
2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부테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간소화와 노드 운영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더 퍼지’라는 새로운 단계를 발표했다.
퍼지는 영어로 ‘제거하다’라는 의미로, 부테린은 퍼지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더욱 탈중앙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 퍼지’를 통해 이더리움은 오래된 네트워크 데이터를 정리하고 운영을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진행된 덴쿤 하드포크에서 이더리움 EIP-6780 제안을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 셀프 디스트럭트(SEFLDESTRUCT)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 컨트랙트의 코드를 보다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프로토콜 내 보안을 효과적으로 강하하고 복잡성을 줄였다. ‘자체 파괴’라고 표시된 코드 기능의 상당 부분도 제거했다.
부테린은 퍼지 업그레이드로 자체 파괴 코드를 완전히 제거해 시스템을 더욱 간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 퍼지는 EIP-4444를 통해 기록 만료를 도입해 기록 데이터의 보존을 제한하는 기능도 갖춘다. 퍼지가 시행되면 노드는 1년이 지난 블록을 폐기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기록 데이터에 엑세스하게 된다.
부테린은 “EIP-6780이 프로토콜의 복잡성을 제거하고 단순화하며 보안을 강화한다며, 이 구현은 퍼지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이더리움은 덴쿤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작업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덴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내에서 확장성을 개선하고 가스비를 줄이는 시스템 업그레이드이다. 지난해 4월 있었던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첫 주요 업그레이드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프로토 댕크샤딩’(Proto-Danksharding)이라고도 알려진 ‘EIP-4844’를 새롭게 도입해 확장성을 개선했다. 프로토 댕크샤딩은 거래 비용을 줄이고 처리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댕크샤딩’을 향한 초기 시험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