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26년까지 ‘블록체인 기반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공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열린 부산에서 막을 올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에서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미래를 담은 ‘블록체인 독트린’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독트린’은 부산시가 지난 9월 발표한 미래 비전 ‘타깃 2026 블록체인 부산’을 좀더 구체화한 선언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부산의 전체 도시 인프라를 새롭게 구성하고 웹 3.0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도시가 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박 시장은 선언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우리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초입에 서 있다”면서 “(부산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도시 인프라 전체를 새롭게 구성해 웹3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시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도시 인프라 전체를 새롭게 구성하여 웹3(Web3) 시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블록체인 시티를 구축하는 하는 작업을 해 이를 ‘2030 부산 엑스포’의 커다란 한 축으로 삼아 전 세계로 진출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개회식에선 120여개의 국내외 정상급 웹3 기업들이 모여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BBA) 출범식도 진행됐다. BBA에는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의 핀테크 자회사인 핀크, 두나무의 기술 자회사인 람다256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장인 김상민 위원장이 ‘타겟 2026 블록체인 부산 3개년’이란 이름으로 부산시를 블록체인 기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6년 부산에서는 △분산형 신원 인증과 주민투표를 통해 시민 의견이 시정에 직접 반영되고 △디지털자산거래소를 통해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되며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를 통해 효율화된 금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외에 행사에서는 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BNK금융지주 등 주요 벤처캐피탈(VC)의 심사역들이 자리한 가운데 여러 웹 3 기업들이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블록체인 시티 부산’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피칭 세션도 열렸다.
김상민 상임집행위원장은 “BWB 2023은 블록체인 기술이 앞으로 부산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미리 살펴보는 기회이자, 10년 후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