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상시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컨테이너를 개발했다.
부산시는 ‘배터리 안전 운송을 위한 스마트 컨테이너’ 실증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염·단열 기능에 블록체인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컨테이너를 부산항에서 싱가포르 완성차 배터리 운송 물류 현장까지 옮기는 내용이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 베스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 현안 해결형 사업화 연계 기술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에 참여했다.
전 세계 물동량의 98%가 해상으로 운송되는 2차전지 특성상 물류 과정에서의 안전성 문제는 관련 업계의 숙제로 꼽혀왔다.
게다가 향후 국내외 유통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부산항 경유 물량이 빠르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문제 해결이 더욱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스마트 컨테이너’는 이러한 지역 현안의 해결을 위한 방염·단열 컨테이너이다.
단열 및 방염을 위한 특수소재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고,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관리 시스템까지 결합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글로벌 운송과정에서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또 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는 구조와 용기를 개발해 예산 절감에 따른 사업성도 향상됐다.
선박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화재를 즉각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됐고, 적재 효율을 기존 컨테이너 대비 110% 끌어올렸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기술성숙도 측면에서 실제 환경에서 성능검증이 이루어진 7단계(실용화 단계)에 해당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개발품은 일차적으로 완성차 배터리의 운송에 투입된다. 추후에는 요소 기술의 응용 및 고도화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 물류에 적용될 예정이다.
나아가 시는 부산~싱가포르 구간 물류현장 실증완료 결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안전 운송 관련 사업화를 국내 완성차 배터리 운송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외 유통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부산항을 경유하는 물량은 빠르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 안전 운송 컨테이너 기술개발은 필수적 상황”이라며 “배터리 안전 운송을 위한 기술개발을 성공리에 완수하고, 이를 확산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