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산광역시가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맞이하게 됐다는 보도가 5일 나왔다.
부산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낸스 등 해외 주요 거래소와 오더북(거래장부) 공유를 골자로 한 거래소 서비스를 준비했는데, 최근 바이낸스가 국내 거래소 인수로 방향을 틀며 이 같은 사업 계획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금융당국과 불협화음 속에 거래소 운영방식 변경(입찰제→회원제) 등 험로를 걸어온 부산시로서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난 셈인 것.
앞서 업무협약 관계에 있던 또 다른 글로벌 거래소 FTX의 11월 파산으로, 부산시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 일정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다만 부산시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로 인한 사업 계획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인데, 부산시 관계자는 “디지털자산거래소를 먼저 출범시킨 뒤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와 본격적인 사업 협력 논의가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 바이낸스가 고팍스 인수를 통해 우회적으로 국내 진출을 시도하는 것을 허가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美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US의 보이저디지털 자산 인수와 관련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5일(현지시간)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에 대한 SEC의 우려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옹호하지만, 투자자들이 불필요하게 돈을 잃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경고성를 덧붙였다.
또 이날 알라메다 리서치가 바이낸스US의 보이저디지털 자산 인수 계획을 반대한다는 발표를 했다.
앞서 SEC를 비롯해 텍사스, 뉴저지, 버몬트, 뉴욕의 주 증권 및 은행 규제기관이 해당 계획을 반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법무부 산하 연방관재인제도 역시 “법원은 실사에 대한 충분한 증거 없이 타기업 자산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묵인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더블록에 따르면, 美 상원 농업위원회 위원장인 데비 스태버나우 의원이 2024년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그는 2025년 초에 임기를 마친다.
이와 관련해 더블록은 “스태버나우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현물시장에 대한 CFTC의 관할권을 확대하는 디지털상품소비자보호법(DCCPA)을 발의한 바 있다”면서, “FTX 전 CEO 샘뱅크먼프리드(SBF)가 해당 법안을 적극 지지했으며, 그의 재선 캠프에 2만6,60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