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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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디지털, 청산 시작…고객 예치금 35% 돌려준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이 청산 작업에 착수한다. 투자자들은 곧 예치금의 35%를 회수할 수 있게 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뉴욕주 파산법원은 법원 심리에서 보이저디지털의 청산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보이저디지털은 13억3000만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챕터11 파산보호(Chapter 11) 과정을 종결할 수 있게 됐다.

보이저 무담보 채권단 위원회는 같은 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심리에서 법원이 청산 절차를 승인했다”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청산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보이저디지털과 협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보이저디지털은 오는 6월 1일 현금, 암호화폐 등 고객 자산 상환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35%를 초과하는 배당은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이저디지털은 가상자산 헤지펀드 3AC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파산하자, 대출해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며 연쇄 파산에 이르게 됐다. 이후 FTX와 바이낸스에 매각하려 시도했으나 두 번 모두 실패했다.

보이저디지털은 유명한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스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파산하면서 대출해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돼 연쇄 파산했다.

당시 3AC는 6억7000만 달러(약 8600억) 상당의 암호화폐 대출금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고, 이로 인해 보이저도 자금 압박을 받으면서 회생 가능성이 희박해져 파산을 결정했다.

당시 보이저디지털이 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에서 10만여명의 채권자와 1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수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후 FTX와 바이낸스US에 매각하려 시도했으나 두 번 모두 실패했다.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했고, 바이낸스US는 지난 4월 ‘적대적이고 불확실한 규제 환경’을 이유로 거래를 취소했다.

보이저디지털 고객들의 회수 희망은 FTX가 파산하기 전에 보이저에 상환한 4억 4580만 달러의 대출금을 돌려받으려는 FTX와의 소송 결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송에서 보이저디지털이 완전히 승소할 경우 고객의 예상 회수율은 63.74%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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