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샘 뱅크먼 프리드(SBF)를 변호하고 있는 법무팀은 그가 시설이 열악하기로 악명높은 뉴욕 브루클린의 감옥에서 지내는 동안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연방 판사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서 SBF 측 변호사는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루이스 카플란 판사에게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약물 복용을 허락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러너 박사가 작성한 관련 의견서에 따르면 “SBF는 2019년 2월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그는 주요 우울 장애 및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병력이 있다”고 한다.
또한 해당 의견서에는 SBF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엠샘(Emsam)이라는 브랜드의 항우울제 셀레길린(Selegiline)을, ADHD 치료를 위해 애더럴(Adderall)을 처방했다.
이와 관련해 변호사는 SBF가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금 센터 감옥에 있는 동안 해당 약물을 비축해둘 수 있도록 허락해줄 것을 판사에 요청한 상태이며, 지난 11일(현지시간) 카플란 판사가 그의 보석을 취소한 후 SBF는 위에서 언급된 약물의 소량만 소지가 가능했다.
러너 박사는 “해당 정신과 약물들이 없으면 SBF는 우울증과 ADHD 증상이 재발할 것이며, 자신을 방어하는 능력에도 심각할 정도로 부정적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2년 12월 바하마에서 처음 체포된 후 미국으로 송환된 SBF는 2억 5천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구금 수칙만 잘 지켰다면 부모님이 있는 안락한 캘리포니아 집에서 쾌적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당초 SBF는 235일 동안의 보석 조건으로 풀려났지만, 전 연인 이자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인 캐롤라인 엘리슨의 개인 일기를 언론에 제보한 것과 관련해, 지난 11일 카플란 판사가 형사 사건에서 증인을 위협하거나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보석을 취소 및 감옥 구금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