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급락했다가 상승 중이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8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전날 보다 3% 이상 가격이 떨어지면서 9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10만 달러 돌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의 롤러코스터 흐름을 지속 중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10만 달러선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이 전날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이날에는 9만5000달러선 아래까지 내려간 것.
비트코인은 ‘트럼프 효과’가 어느 정도 약발을 다하면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백악관 ‘가상화폐·AI 차르’ 등 주요 직책에 친 가상화폐 인물을 배치하며 주요 인사를 마친 상태이다.
등용된 인재들이 친(親) 가상화폐 정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차익 실현을 노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게다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칩 ‘윌로(Willow)’가 설치된 양자컴퓨터 공개도 비트코인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터는 0과 1로 계산이 이뤄지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까지 계산할 수 있어 복잡한 계산을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미래에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매번 제기돼 왔다.
가상자산은 수학적 암호를 푸는 방식의 채굴(발행)부터 거래, 지갑에서 보관까지 암호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약점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그 시점은 먼 미래가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가명을 사용하는 분석가이자 기술 전문가인 시네마드 프로듀서는 “윌로우는 105개의 큐비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양자 실험에 있어서는 몰라도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깨기에는 한참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준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73점을 기록해 ‘극심한 탐욕’ 단계에서 ‘탐욕’ 단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