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금요일 월말 만기를 앞둔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이 행사 가격 2,200달러에 풋 옵션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한 애널리스트는 이것이 강세 포지션에 대한 헤지일 수도 있지만, 이더리움에 대한 단기 약세 전망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보도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향후 몇 달 안에 ETH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를 놓고 투기꾼들이 포지션을 취함에 따라,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이더가 3,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나왔다.
이와 관련해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에 따르면, 2,200달러에 풋이 쌓인 것은 헤지 전략의 일부일 수 있다.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인기 있었던 전략은 3,000달러의 OTM(Out-of-the-Money) 콜을 매수하는 동시에 2,200달러의 OTM 풋으로 하방 위험을 헤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OTM 풋은 기초자산에 롱 포지션을 취하면서 하방위험을 헤지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너는 이러한 관점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이더 선물 미결제약정 누적을 꼽았는데 “기관 투자자들은 현재 옵션 시장과 CME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ETH에 대한 약 2,200달러 가격의 OTM 풋 옵션이 증가하면서 미결제약정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더 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더 선물 옵션의 월간 미결제약정은 5억 2,666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그러나 쿠너는 풋 포지션이 있는 그대로, 즉 해당 행사가격의 포지션 증가가 단순히 향후 며칠 동안의 ETH 가격하락 전망을 시사하는 것 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ETH 행사 가격 2,200달러에 풋과 2,400달러에 콜이 몰려 있는 것은 단기적으로 약세 전망을 암시할 수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잠재적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한편, 코인클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가격 변동으로 인해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는 총 4,700만 달러가 넘는 ETH 포지션 청산이 급증하기도 했다.
숏 포지션과 롱 포지션 모두 비슷한 손실을 경험했으며, 숏 포지션에서 2,400만 달러 이상이 청산되고 롱 포지션에서 2,200만 달러 이상이 청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