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베트남 법원이 암호화폐 절도 혐의로 입건된 두 용의자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는 외신의 보도를 전했다.
용의자 A 와 B는 370억 베트남 동(150만 달러, 20억 82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다른 14명의 공범들에게는 9년에서 19년에 이르는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이들 중 2명은 전직 경찰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한다.
해당 범죄는 피해자 C가 용의자 A의 조언을 따랐던 2018년 사건에서 발생했다. C는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해야 한다는 A의 권유에 따라 비트코인을 팔고 해당 코인을 매수했지만 돈을 잃고 암호화폐까지 도난 당하게 됐다.
자신이 속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만 C의 암호화폐는 이미 A와 15명의 공범들로 부터 도난당한 후였다. 해당 사건에서 C의 아내 및 자녀 모두 범행의 표적이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죄의 죄질이 더욱 중하게 부과됐다.
결국 피의자들에게는 피해자에 지불될 188억 베트남 동의 벌금이 부과됐으며, 도난당한 암호화폐는 베트남에서 합법적인 결제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 통화로 환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베트남 내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가 부족함에도 베트남은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채택 국가 중 하나이다.
지난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지표에서 필리핀과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