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최근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연준이 선호하는 기본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물가지수는 더 느린 속도로 후퇴하여 장기간에 걸친 금리 인상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연간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전망치를 내년 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 지수는 전월 조사의 2.4%에서 2024년 말까지 2.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국내시간으로는 30일 새벽 4시) 베이지북은 연준이 관할 중인 12개 지역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된다.
베이지북은 FOMC의 금리 결정에 많이 활용되는 지표인 만큼,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을 예상할 수 있다. 베이지북은 통상 연준 위원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발표돼 해당 기간 투자자들의 투자 지표로도 활용된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30일에는 미국 10월 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PCE 물가지수는 일정 기간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출한 비용으로 경기 과열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PCE 물가지수의 상승폭이 낮아지는 경우에도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한편,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연준이 내년 2분기부터 통화 정책 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다만 2025년 말까지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관련해 내션와이드 라이프 인슈어런스(Nationwide Life Insurance C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차닉은 “최근 인플레이션, 고용 증가, 소비자 지출의 둔화는 연준이 이번 주기의 금리 인상을 완료했다는 믿음을 뒷받침한다”면서도, “연준이 금리 인하를 2024년 중반 이후부터 시작할 것이며 정책 완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