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가 승인되더라도 비트코인(BTC)에 비해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와 마히카 사프라(Mahika Sapra)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ETF는 스테이킹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전환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베이시스 거래가 시작됨에 따라 수요를 찾을 것이고, 이것이 ETF 시장에서 건강한 유동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짚었다. 베이시스 거래는 현물 ETF를 구매하는 동시에 선물 계약을 판매한 후 가격이 수렴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토큰화 플랫폼인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결제뿐만 아니라 기존 자산 및 자금의 토큰화 모두에서 강력한 사용 사례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더리움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은 보다 개선된 규제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시장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현지 공화당 트럼프 진영이 오는 11월 대통령 및 의회 선거에서 이길 경우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 사례와 서사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등 ‘실물연계자산(RWA)’ 부문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블록체인 친화 정책에 비트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채택 주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산업은 성장 주기를 반복하며 광범위한 채택에 성공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앞서 JP모건도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 보다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JP모건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스테이킹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상품으로 매력이 떨어진다”면서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하는 플랫폼에 비해 덜 매력적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21셰어스 공동 설립자는 “스테이킹 지원은 유동성 뿐 아니라 과세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면서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미국의 과세 방식이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관이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 뛰어들길 원한다면 쉽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스테이킹 없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인기가 덜 할 수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더 받아들이기 쉬운 형태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